1년쯤 되었습니다.
퇴근후에 보니 큰 딸아이 책상과 책장이 들어와 있더군요.
여기저기 뒹굴던 책들은 가지런히 올라가 있고,
스탠드를 켜고 앉아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뿌듯해 보였습니다.
은은히 나는 나무향도 좋았고, 염색을 한 것 같은데, 염색약 냄새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아이가 잠들고, 책상을 만지다가 문득,
나도 어렸을 때 이런 책상이 있었으면, 더 많이 책상에 앉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기억이 좋아서, 이제 작은 아이도 침대 부터 맞추어 주려고 합니다.
좋은 나무, 좋은 솜씨. 좋은 기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우드워크샵
작성일 2019-09-19
평점
작년 초에 제작의뢰하셨었는데 잘 쓰고 계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이어령의 수필 '삶의 광택'에서 글쓴이가 어렸을 적, 길들이기 위해 수도 없이 마른 걸레질을 했다는 게 참나무 책상이었다고 하죠.
저희 가구도 고객의 생활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침대도 또 의뢰해주시면 좋은 가구가 만들어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