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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서재 만들기? 슬라이딩책장 만들기!

작성자 chiangmai2014(ip:)

작성일 2014-11-23

조회 8112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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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책이 많다. 너무 많다.

"Life of Pi"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책이 여기에 한 권, 저기에 한 권.. 두 책이 각각 두 권씩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이제는 이 방 저 방에 쌓여 있는 책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싶었다.

 곧 처음으로 갖게 될 우리 집. 그 곳의 마루거실에 슬라이딩책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른 바 거실서재 만들기...

네이버에서 검색어 슬라이딩책장을 쳐보고 온라인만으로는 믿음이 가겠느냐하는 소심함으로 오프라인매장에 직접 가볼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우드워크샵이었다.

 

슬라이딩책장..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기왕이면 원목으로,  다홍치마로 옹이 없는 것으로, 거기다 우리집 고유의 무늬도 들어갔으면 했더니 허걱..새로 사는 냉장고 가격을 뛰어 넘는..

 사장님 옆 얼굴 바라 보는 옆자리 앉아 십초 망설이다 한 번 지르자로 방향을 잡았더니 어느새 오크로 서재용과 거실 탁자까지 세트 맞추기로 해 버렸다. 너무도 좋은 상품 싸게 모시겠다는 저가의 친절 비즈니스마인드보다는 우리 상품 좋으니 안하면 손해라는 듯, 눈도 안마주친 채 모니터를 쳐다 보면서 ..그렇게 하시면 가격이 좀 더 올라갑니다하며 무심하게 엑셀로 가격을 재조정하시는 사장님의 기세가 호기로와 보였다. 한 번 믿어 보고 가기로 했다.

 

그 후 잠시나마 지난했던 칫수조정의 나날을 거쳤다.

거실에서 책장 놓을 놓은 벽 정하기, 벽의 칫수 재기, 가지고 있는 책의 사이즈가 A4가 많은지 A5가 많은지,

 겁나 많아 보이는 서류정리봉투들과 파일들도 양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샵과의 수 차례의 통화와 이메일 교환으로 가지고 있는

 큰 책 작은 책의 크기와 양, 파일과 서류 봉투의 크기와 양까지 가늠하여 선반 간의 간격을 최종적결정하였다. 숫자문맹인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의례였다.

 

두둑한 보상의 날은 왔다.

그 간의 수 많은 검색과 오프라인 매장 상담, 수 차레의 견적조정과 배송지 배달 확인(우리집 이사날이 바뀐게 원인이었다)이라는 수고로운 시간을 거쳐 책장을 설치한, 그 날이었다. 무엇보다 원목의 물성이 마음에 들었다. 옹이 적은 뉴송이라는 원목의 든든한 두께감, 밝은 나무 색감, 묵직한 무게감이 '만년구짜'를 선호하는 나의 성향을  만족스럽게 채워주었다. 다른 이사짐을 제치고 책부터 한 권씩 책장에 꽂았다. 그러면서 필요없는 책을 정리하고 오래된 서류와 파일을 정리하고 보니... 오! 넘칠까 모자랄까 조바심을 쳤는데 책장이 여러 칸 남았다. 꽉 채운 뿌듯함보다는 빈 칸이 남아있으니 앞으로 새로운 책을 더 꽂고 정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기뻤다.

 

책을 사고 읽는 기쁨을 알고 살다가 그 책을 꽂는 책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져버렸다.

이건 물욕이 커진 것일까? 기왕이면 살면서 누리는 기쁨 중에 나무의 물성을 발견한 기쁨이 더해진 것으로 말하고 싶다.

 잘짜여진 책장을 바라보니 다시 마음이 설렌다.

첨부파일 설치 직후.JPG , 책 꽂은 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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